가족여행(솔이네)
1박2일의 포샾엠티
juni87
2010. 5. 30. 21:39
<1>
2010년 5월 29일 오전 11시..
홈플러스에서 1박2일간 일용할 양식을 구매하였다.
선우, 상원, 기환(규일)이가 도와주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오기로 한 가족은 5가족... 싱글인 포샾, 대학원, 학부생 해서 대략 10여명...
모두 30여명의 인원이 먹을 두 끼의 양이다보니,
결코 적지 않은 양이었다.
저녁은 돼지고기 로스, 아침은 콩나물국으로 내 맘대로 결정했고,
야식과 맥주, 안주 거리로 이것 저것들을 구매하였다.
영수증의 길이가 50cm는 되는 것 같았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것은 역시나 돼지고기 였다.
임해수련원의 마당에 있는 바비큐 그릴을 활용할 생각으로 목살과 앞다리살을 반반으로 8Kg을 샀는데,
가격이 거의 20만원. ㅡ.ㅡ;;
홈플러스에서 소비한 돈만 46만원 상당이 되어 버렸다.
저녁에 바비큐를 위해서 구매한 그릴, 숯, 집게 등..을 모두 합하니 50마넌이 훌쩍 넘어 버렸다.
<2>
장을 같이 본 후배들과 홈플러스에서 식사를 하고,
급하게 솔이를 데리고 대천으로 떠났다.
대천가는 길은 전통적인 길을 선택했다.
대전=>공주=>청양=>보령... 대략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최근에는 고속도로가 많이 만들어져서,
다음지도에서는 최적경로를 고속도록만 경유하는 길로 안내를 해서, 잠시 망설이기는 했으나,
가던 대로 가자는 생각에 그 길을 택했다.
쉬지않고 갔다.
오전에 임해수련원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야외 바비큐그릴은 먼저와서 잡는 사람이 임자라고 해서..
빨리 가서 잡아야 갔다는 생각에 과속도 하고,
항상 쉬던 칠갑산 휴게소도 지나쳐서 대천해수욕장으로 직행했다.
대천에 들어설 무렵,
내려놨던 전화기를 들어보니, 홍균이에게서 4번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는 것을 알았다.
전화를 해보니, 1시에 대천에 도착했으나, 임해수련원을 못찾아서.. 헤메이고 있다는... ㅡ.ㅡ;;
대강 위치를 알려주고, "빨리 자리를 잡아라"고 당부한 후, 우리도 도착하여
바비큐 그릴 2개를 확보하는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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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모래 놀이를 좀 해보려 했으나...
밀물기여서... 놀 모래가 없었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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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이가 가장 먼저 도착을 하고,
5시경에 찬주가 대천역에 도착해서, 내가 가서 픽업해서 돌아와보니,
늦게 출발한 영기, 믿음이가 도착해 있었고,
버스타고 온 06학번 삼총사 - 선우, 상언, 규일(기환)이가 도착했다.
원래 오기로 했던, 노준,주영 그리고 2세인 지원이는 노준이의 갑작스런 병원 입원으로 무산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온다고는 했으나, 항상 변수가 있는 철민이는 다행이 합류는 했으나, 밤 늦게야 합류할 수 있어서,
저녁시간은 함께 하지 못했다.
<4>
수련원 바로 옆의 GS25시에서 숯불, 그릴, 번개탄, 점화기 등을 사서...
그릴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 시도를 했으나,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어서..
불을 붙이는데 애를 좀 먹었다.
홍균이의 맹활약으로 숯에 불이 붙고, 본격적인 바비큐 돼지고기 파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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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맛있는 저녁이었다.
홍균이네 부부와 선우, 상언이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주 맛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바로 옆에 있던 팀에게 우리가 잡아 놓은 의자를 하나 빌려주자...
그 사람들이 낚시로 잡았다는 생선 - 우럭 - 을 호일로 쌓아서 주었다.
그릴에 구워 먹는 생선 맛은 아주 일품이었다.
<5>
저녁을 먹고, 정리하고 설겆이하고 나서.. 8시경부터 방 하나에 모여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였다.
BC카드 밴드를 시작했다는 홍균이도 전자기타와 앰프를 들고 왔고,
군대에서 기타를 배웠다는 규일이도 전자기타와 앰프를 들고 왔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좀 독특한 풍경.. ㅎㅎㅎ
홍균이가 올 해 목표로 삼았다는 캐논변주곡을 규일이가 연주하는 것으로 보아..
규일이가 한 수 위인가 보다 싶었다. ㅎㅎㅎ
내년에는 절치부심한 홍균이의 대 반격(?)을 기대해도 될까? ㅎㅎ
당일 새벽에 집에서 듣다가 인터넷에서 악보를 다운받아 기타치며 불러보았던,
뜨거운 감자의 "고백"을 내가 부르자...
솔이가 오더니... "아빠 오늘 아침에 엄청나게 부르던거 또 부르네...!!!"
아빠를 참 쪽팔리게 하는 우리 큰딸이다.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기타연주를 들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
교주 부인의 대 활약속에 분위기는 나름 괜찮았다.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앉아보는.. 결혼한 포샾들은 이런 분위기 자체를 너무 좋게 느끼는 듯 했다.
엠티를 자주 가는 후배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ㅎㅎㅎ
8시즈음 경민이가 도착을 했고,
9시즈음해서 철민이 가족이 도착을 했다.
늦게 온 사람들은 2인실 콘도 룸에가서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준비해 놓은 밥을 먹고 내려왔다.
새벽 2시 즘 되서는 대엽이와 상일이, 인교가 도착했다.
대엽이는 교회때문에.. 상일이는... 왜 그 때 왔는지 잘 모르겠고..
인교는 학원때문에 늦게 왔다.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이야기 꽃도 피우고...
그 자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들... 대부분 기억은 안나지만... ㅡ.ㅡ;;
선배들은 옛날 이야기도 하고, 후배들은 지금 학생들의 분위기 이야기도하고..
그런 분위기와 느낌은 기억되리라 믿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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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즈음에 포샾멤버들은 모두 각자 방으로 가서 골아 떨어지고...
학부 및 대학원생들만 남아서...
밤 세도록 포커를 친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대엽이와 상일이는 이미 없어지고..
둘은 포커를 치는게 목적이었나? ㅡ.ㅡ;
경민이의 말에 의하면, 돈 다 잃고 충격을 먹고 급히 퇴각(?)한것 같다고 한다.
여튼, 교주부인의 주도로 아침 해장식사 (콩나물국)가 준비되고..
라면스프를 만든 사람은 천재라는 것, 그리고 라면스프는 모든 음식의 맛을 예술로 만든다는 것,
왜 패떳에서는 라면스프를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가를 되새기면서...
아침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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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후,
영기, 인교, 효선, 믿음이가 먼저 떠나고,
홍균이네 가족도 점심에 서울서 있는 약속으로 먼저 길을 재촉했다.
남은 사람들은 각자 방을 정리하고, 짐챙기고..
11시경에 체크아웃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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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까지 왔는데...
바다도 안보고 갈 수 없어..
마지막으로 바닷가에 나가, 모래사장에 아이들 잠시 풀어놓고..
바닷바람을 쐬다가...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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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4가족이 모였고, 아이들은 8명.
솔이, 소은이...
홍균이네의 성준, 성민이...
찬주네의 재원, 지운이...
철민이네의 지한, 승한이...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미래인..
녀석들의 독 사진들을 한 곳에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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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와 가느냐?' 가 중요하다고 한다.
#&b 엠티를 갈때마다 우리 스스로가 이야기 하던 내용이다.
만 2년이 훨씬 지난 후, 우리는 또 한 번의 모임을 가질 수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지 못하여 아쉬운 점이 분명 있었지만,
그나마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어서 더없이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이제 앞으로 포샾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한 사람들이 다음 모임에서는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이 필요할 듯 하다.
차를몰고,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모임에 참석한 모든 후배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모두들 각자 사회생활, 학창생활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하길 바란다.
그렇게 다음 모임에서 이야기할 이야기 거리를 활기차게 만들어 가기를 바라고,
지금보다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penditure>
- 홈플러스 :- 460,350원 (고기, 맥주, 음료, 과일, 과자, 일회용품 등)
- GS25시 :- 50,000원 (그릴, 숯, 번개탄 등 바비큐 시설재료)
- 임해수련원 숙박비 :- 243,000원 (콘도형 2인실 3개, 일반형 8인실 3개)
=> 총소요비용 :- 753,3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