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일부)

아내와의 밀월여행 (부산)

juni87 2011. 7. 24. 10:45

아내와 함께한 부산 밀월여행..


2011년 7월 어느날...

워크숍 후유증으로 몸도 찌뿌드하고..
스트레스 주는 부장도 싫고...
때 마침.. 솔이와 소은이도 방학이라고 외할머니네 집으로 가고... 해서...

회사에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휴가를 던져버리고..
아내와 단 둘이서 밀월여행을 떠났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3년만에 떠나는 아내와의 단 둘의 시간이어서..
또 다른 기억의 시간이었다고 생각이된다. ㅎㅎ


<1> 출발

아침에 일어나, 언제나 그렇듯이 잡무를 처리하다가..
아이들이 어제 처가집으로 놀러가 두 밤을 자고 온다는 것을 깨닿고..
"오늘, 내일 아내와 여행이나 갈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밀려왔다.
항상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아내에게..
아이들이 없는 여행은 꽤 좋은 경험이다.

과거에도 이런 이벤트를 몇 번 아내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
2002년 미국 라스베거스 출장에 아내만 데리고 갔던 일..
2005년에 3박 4일로 서울여행을 다녀온 일...
2008년에 미국 플로리다 출장에 아내만 데리고 다녀온 일..

그렇게 세 번이 기억난다.
많지는 않았지만.. 제법 긴 시간과 돈이 필요했었던 여행이었다.
그러나, 그 세 번 모두 치밀한 사전 계획을 한 후 시작되었던 여행이었다.

이 번은 그 점이 달랐다.
어느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내일까지 주어진 아내의 자유시간(?)을 느끼고..
그냥 떠나볼까? 하는 생각으로 숙박과 돌아오는 교통편 예약만 후다닥 해치우고...
간단한 세면도구만 챙긴 채...
떠난 여행..
확실히 다른 시작이었다.

항상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내 성향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아내기에...
나중에 아내의.. "내가 이 남자랑 살면서 이런 여행도 가보네~??!!"  이런 말이 느낌이 온다. ㅎ

어디를 갈까하는 고민은 그리 오래하지 않았다.
딱~ 떠오르는 곳이.. 서울, 부산 정도였다.
기본적으로 KTX가 다다르고, 여름에 가볼만하고..
즐길 곳이 있는 곳...
결론은 부산이었다.

적잖이 다녀온 부산 출장으로 부산을 그나마 좀 알고 있던 나에게..
아내를 가이드하면서 다녀오기 적당한 것도..
결정에 한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여행을 하면 항상 따라붙는 DSLR 카메라와 노트북도 이번 여행에서는 빼버렸다.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하고.. 여행만 즐기려는 욕심이 났기 때문이다. ㅎㅎ
단지.. 아내와 내가 들고 가는 스마트폰만이 이번 여행의 기록을 남기는 유일한 수단이 었다.

9시를 조금 넘어서..
우리는 붉은색 마티즈를 타고.. 대전역으로 향했다.
대전의 날씨는 좀 우울했다.
잔뜩 흐린 날씨..
대전역 동광장의 유료주차장이 아닌...
조금 떨어진 이름모르는 천의 천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역으로 향했다.
기차에서 충청지역 호우주의보라는 속보를 접하고..
차 떠내려가는 거 아녀? 하는 마음으로 두근두근했던 것은.. 결국 기우였다. ㅋㅋ

10시 22분 KTX를 타고..
우리는 부산으로 향했다.
대합실의 홀리스 커피는 여행의 맛을 더해주었다.


<2> 남포동 시장

부산으로 가는 KTX 안에서..
목적지만 있는 여행의 프레임워크 속에 무엇을 채울까 고민을 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글도 검색하고..
KTX 안내책자에 있는 부산여행 기록도 보면서..
여기저기 목적지를 고민하다가..
언젠가 1박2일에 이승기가 이대호와 먹었던 자갈마당의 조개구이를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여행의 방향성이 결정되었다.

부산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고 먼저 남포동으로 향했다.
Piff 광장 근처의 먹자골목에서 이승기가 먹었던 호떡과 비빔당면을 맛보기 위해서였다.
티켓을 구매하면서..  속았다는 생각이 들 일을 당했다.
일반 여행카드를 구매하면 될 것을 열쇄고리처럼 생긴 6천원짜리 특수카드를 구매하면서 생긴 일이다.
알고보니 그 특수카드는 돈이 적립되는 것이 아니고, 그냥 가격이 6천원이라는...
즉, 허접하게 생긴 열쇄고리를 6천원주고 샀다는... ㅡ.ㅡ;;
5천원어치 충전을 새로 해야 했다는... ㅡ.ㅡ;;
솔이, 소은이 줄 기념품 하나 구매했다는 생각으로.. 불쾌함을 무마시키고..
짧은 지하철 여행을 하고..
우리는 남포동에서.. 시장을 찾았다.

비빔당면 시식 시작..

비빔당면 시식 완료

 



먼저 비빔당면이 있는 먹자골목을 찾아서.. 당면을 시식했다.
퉁퉁 불은 당면에 고추장 양념을 넣어서 비벼 먹는...
참.. 별 노하우 없어보이는 간식거리였다.
그러나 독특한 맛과 가격은 아주 높은 점수를 줄 만 했다. ㅎㅎ
옆에서 다른 아주머니가 시원한 식혜를 주어서 먹었는데..
그게 당면먹으면 원래주는 건지.. 가격에 포함된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ㅡ.ㅡ;;
비빔당면 먹은 후, 찾은 씨앗호떡집은.. 줄을 서서 먹고 있었다.
같은 호떡을 파는 집이 세 집 정도 있었는데..
이승기가 먹고간 집에만 줄을 섰다는...
원조 씨앗호떡집은 오히려 한산한 것이... 방송의 힘을 보여주었다. 쩝..
나 중에 태종대에서 본.. 부산 홍보대사 최지우 갤러리의 사진 속에 나오는 호떡집은 그 원조 씨앗호떡 집이었다는... ㅎㅎ
호떡 하나에 9백원, 비빔당면과 식혜에 2천원.

간단한 요기 후, 우리는 남포동 거리를 조금 거닐다가..
버스를 타고 태종대로 향했다.
영도다리를 건너.. 제법 들어가서야 태종대 종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전에 해양대학교 출장다닐 적에 갔던 길이고..
작년 봄에 크루즈 타러 지났던 길이었는데..
이 번 여행에서 비교적 확실하게.. 지역과 길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3> 태종대

태종대에 내리자마자.. 버스종점의 한켠에서..
태종대 유람선 표를 판매하고.. 승선하는 곳까지 봉고로 데려다 주고 있었다.
곧바로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한 후,
갈매기 밥 새우깡 하나 사들고... 유람을 시작했다.

낡은 선착장 앞에서..

승선~~!!

갈매기 밥 들고 포즈~

태종대 경치 1

태종대 경치 2

대장 갈매기.. ??




배를 타면서 기억이 난 사실...
오래전에 (1988년 2월로 기억됨) 친구들 (정식, 대연)과 함께 부산여행을 와서..
태종대 유람선을 탔었었다는... ㅎㅎ
물론, 당시와는 유람선이 많이 달라보였다.

유람선 유람을 마치고, 우리는 선착장 부근에 있던 자갈마당의 조개구이집으로 향했다.
줄잡아 3~40개 정도의 조개구이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는 자갈마당...
시간이 평일 오후 3시경이어서..
손님은 거의 없었다.
아는 곳이 없는 우리는 그냥 어디를 들어갈까 하고.. 그 앞으로 거닐고 있는데..
문 앞에서 오늘 장사할 재료를 다듬고 있던 아주머니들의 거의 공포에 가까운 호객행위가 장난이 아니었다.
지붕에 1박2일 깃발이 꽂혀있던 이승기, 이대호가 먹었던 집만이 호객행위를 하지 않았다.
그딴거 안해도 이미 안에는 여러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다. ㅡ.ㅡ;; 역시 방송의 힘...
우리는 1박2일이 아닌 집으로 발길을 돌려..
이름 모를 집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조개 작은 것 하나 (3만원)를 먹었다.
마아가린 조각이 올라간 가리비 조개들과, 키조개와 치즈등을 버무린 은박 도식락 하나가 나왔다. 
조개먹으러 왜 거기까지 가야하는지 맛이 입증하고 있었다.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닌 시간에 먹은 조개구이 였지만, 아주 흡족했다.
그 힘으로 우리는 태종대를 한시간 반 동안 걸을 수 있었다. ㅋㅋ

조개구이... 마아가린 조각 올린 가리비와 키조개와 야채 및 치즈를 버무린 은박 도시락.. 맛은 일품~!!

태종대 전망대에서..

같은 곳...

모델 변경..

태종대 등대 길에서...


조개구이로 애매한(?) 식사로 몸을 보충한 우리는 태종대를 걷기 시작했다.
배가 부르기 때문에 순환기차(?)도 이용하지 않고 걸었다.
걸어서 하는 여행은 힘은 들지만...
진정한 여행의 맛을 알려준다.
즉, 여행하는 그 곳의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누군가 편집해 놓은 줄거리 영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소 지루할 수는 있겠으나.. 드라마 전체를 보는 느낌이랄까? ㅎㅎ
잘 포장되어 있는 순환 둘레길 이었으나, 굴곡이 만만치 않은 태종대의 산책길을 걸으면서 느낀 감성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으리라..
전망대, 등대는 기본이고.. 길을 따라 걸으며 느끼는 바닷바람의 시원함과 보이다 말다 하는 바다의 시원함... 그런 느낌이 여행의 맛이리라..


<4> 저녁시간

태종대를 막 나오는데.. 오후에 우리를 유람선 선착장까지 데려다 주었던.. 봉고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했다.
사람이 다칠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나,
가슴이 섬뜩 했다. ㅡ.ㅡ;;

태종대를 산책하고 나니 어느 덧 시간은 6시경..
우리는 매표소 직원의 안내대로 101번 버스를 타고 종점(대연사거리)까지 간 후,
2호선 기차를 타고 센텀씨티로 갔다.
물론, 우리가 예약해 놓은 센텀 호텔로 가기 위해서였다.
예상대로 고급 호텔이었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고.. ㅡ.ㅡ;; (과기공제 성수기 할인 가격이 17마넌)

점저를 먹기는 했으나, 많이 걸은 관계로 소화가 다 되었다고 배 속에서 시그널이 날라와..
아내의 소원(?)대로 회를 먹으러 광안리로 향했다.
택시기사님의 안내로 어민들이 직접운영한다는 횟집으로 가서..
여름이 제철이라는 농어를 사서 (4만원) 매운탕이 맛있다는 윗층 식당으로가서 부산의 저녁식사를 했다. ㅎㅎ

예쁘게 회를 떠 놓고 있는 생선가게 주인 "우럭형님"이라는 필명으로 다음카페도 운영하는 듯... ㅎㅎ

저녁만찬...

광안리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야경



지난 한 달여의 다이어트는 이번 1박2일 여행으로 수포로 돌아가는 듯 한 위험을 느꼈다.
엄청나게 먹어대고.. 나오는 내 배의 육중함은... 광안리 해변을 걷지 않고서는 호텔로 향할 수 없게 만들었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거닐다보니..
청소년 밴드 음악제 같은 것도 하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해변의 불야성과 번화가는 대천해수욕장이 국내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인 줄로 알고 있는 아내에게 적잖은 충격을 준 모양이었다. ㅋㅋ

해변의 끝에서 끝으로 걷고난 후, 우리는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씻고.. 깊은 잠으로...


<5> 달맞이고개

이튿날이 밝았다.
첫 날은 태종대권역이었다면... 두번째 날은 해운대권역이었다.

9시 넘어서 행장을 꾸려.. 버스를 타고 우리는 해운대로 향했다.
누리마루에서 달맞이로 가느냐, 거꾸로 가느냐를 놓고 잠시 고민했으나,
아점을 먹기위해서는 달맞이고개가 좋겠다는 결론을 내고..
나도 차로만 지나쳐 보았던 달맞이고개로 걸어갔다.
아침시간이었지만, 여름의 햇살이었다.
본격적으로 달맞이고개로 접어들기 전에는 무쟈게 더웠다.
게다가 이길이 맞는지 저길이 맞는지 헤메기까지 해서, 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달맞이길 해운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저 멀리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몇장안되는 단체(?) 인증샷...

다른 각도로...

나도...



그러나, 아~!! 이 길이 달맞이 고개길이구나~! 라는 확신이 들 즈음에는
나무로 잘 가꾸어진 길이 만들어준 그늘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으로...
쾌적한 걸음걸이를 옮겨놓을 수 있었다.

달맞이공원을 상징하는 정자를 넘자..
커피숖 단지(?)가 나타났다.
빈 속에 무리한 행군으로 몸에서 요구하는 당분 보충을 위해서 
우리는 한 커피숍에 들어가 따듯한 아메리카노와 애플시나몬케잌의 꿀맛을 경험했다. ㅎㅎ

아메리카노, 애플시나몬케잌, 그리고 해운대 앞 바다...


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해운대 앞바다를 보며 올라오며 쌓였던 피로를 풀고나니 시간은 벌써 12시..
우리는 다시 해운대 방향으로 향했다.
걸어내려오다가.. 지난 2월 부산여행에서도 가보려다 가지 못한 파전집엘 들렀다.
직접담은 것으로 보이는 막걸리와 먹음직한 파전한장으로 약간 모자란 배를 채우니..
얼굴도 붉게 물들고.. 배는 오버플로우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ㅡ.ㅡ;;

알싸~한 막걸리와 막걸리에 걸맞는 안주.. 막걸리 맛.. 정말 죽여줬다는... ㅎㅎ

이 집의 대표식.. 파~전~!!!




<6> 해운대

부른 배를 달래는 방법은 걷는 것...  (아마도 이번 여행의 테마는 '먹고 걷기'라고 해야할 듯.. )
우리는 다시 해운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해운대 직전에 나오는 영화와 드라마에 많이 나왔던 그 거리에서 사진도 찍고..
멀리서 볼 때 울긋불긋 해운대 백사장을 그득 메우고 있던 어마어마한 파라솔들도 가까이서 확인하면서.. 걷고 또 걸었다.
혹자는 해운대 백사장만 4Km라고 하던데..
달맞이고개부터 걷기 시작했으니... 먹은 음식 소화정도는 우스웠으리라.. 쩝.

달맞이고개 길에 있는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 이름도 성도 모른다. ㅡ.ㅡ;;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던 바다로 들어가는 듯한 도로...

같은 곳 다른 모델

달맞이고개에서 들어가는 해운대 초입...

같은 곳 다른 찍사... 잠시후, 저 반대편 조선비치호텔에서도 역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해운대를 거닐면서.. 파라솔, 비치의자, 돗자리 등등 모든 대여료가 5천원이고, 전자식으로 티켓이 발권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중간에 잠시 쉬면서 스무디킹을 먹으니 술도 깻다는... *^^*
걸으면서 해변도 보고, 비키니 입은 여자들도 보고, 해변이 아닌 곳에 돗자리를 깔만한 명당자리가 있다는 것도 알고...
여튼, 한 여름에 해운대의 풍경이 어떻구나 하는 것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던 도보여행이었다.
그렇게 걷고 또 걷다보니 어느새.. (역시나) 평소에 가보고 싶었으나 가보지 못했던 조선 비치 호텔에 다다랐고,
우리의 마지막 여정인 누리마루로의 입구에 이르렀다.

조선비치호텔에서 바라본 해운대

다른 각도(걷던 도중 아내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 옷을 갈아있었다)

같은장소 다른찍사




<7> 누리마루

조선비치호텔에서 누리마루로 이어지는 해안길은 아주 잘꾸며져 있었다.
하기는... 6년전에 APEC 정상들이 도보로 회의장으로 이동했다고 하니...
그렇게 꾸며져 있지 않으면 이상하겠지??

멋진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니, 그렇게 가보려 했던 누리마루가 눈에 들어왔다.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았다.
공공건물이어서 내부에 냉방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다.

단순히 APEC 회의를 위해서 만든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까운 구석이 없지 않았다.
내부는 완전히 전시관처럼 되어 있었다.
무슨 역사적인 장소를 관람하는 느낌이 들었다.
좀 오바스럽다 싶었다.
뭐.. 좀 지나면 다른 국제회의를 위해서 활용되겠거니 하면서.. 관람을 했다.

홍보사진과 동영상속에 나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면서..
약한 회한이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쩝.

아무튼, 그렇게 우리의 마지막 여정은 마무리 되었다.

누리마루 사진을 배경으로 셀카

누리마루 사진을 제대로 배경으로...



<8> 집으로...

누리마루를 보고 택시타로 나오는 길은 무쟈게 멀었다.
내리쬐는 햇볕이 거리를 10배로 늘려놓는 듯 했다. ㅡ.ㅡ;;

운 좋게 호텔로 들어오던 택시를 타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피곤했는지, 나는 부산역까지 연신 졸았다.

역에 도착한 후, 다시 초량오뎅을 사러 예전의 시장으로 갔다 왔고,
기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열차 안에서도 연실 졸았다. ㅡ.ㅡ.;;

그렇게 짧지만 자유롭고, 걷고, 먹었던 우리의 밀월여행은 막을 내렸다.


<9> 비용

정확한 계산은 하지 않았다.
대략 따져보니.. 60만원 정도가 들었다.
숙박: 17만
KTX:13만
현지교통비: 5만
먹거리: 15만
기타: 입장료, 음료수, 등등... 1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