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솔이네)

2011년 여름휴가 - 전남 보성

juni87 2011. 7. 30. 22:28

아내와의 밀월여행을 다녀온지 일주일...
이번에는 온 가족의 여름휴가 여행을 준비한다.

연구소에 들어온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집중휴가기간이라고 해야할까? 여튼 그런 제도가 생겨나서..
8월 첫 주 5일을 권장휴가로 정하고..
연구소의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고 한다.

누구의 발상인지..
누가 좋아하고 누가 싫어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에게는 아주 좋은 제도같다. ㅎㅎ

원래는 서울로 가려고 했다.
그래서 근 한 달 전에 우면동 근처의 서울교육문화회관을 예약해 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 특히 서울 강남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서..
우면산이 붕괴되고.. 많은 피해가 있는 바..
거기다가 우리가 예약했던 7/31-8/1 다시 폭우가 예고되버린 상황에서..
예약을 취소하지 않는 것은 너무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되었다. ㅡ.ㅡ;;

출발 하루전에 예약을 취소하고 나니..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했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동안 남해안으로 방향을 잡고 여기저기를 찾다가..
보길도를 가기로 마음먹었으나..
오전 9시를 넘기고 예약을 위해서 전화를 연결해 보고는 결국 또 다시 포기..
잠을 잘 집이 없으니.. 어찌할 바가 안된다. ㅡ.ㅡ;;

결국.. 남해안의 다른 해수욕장과 펜션을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찾다가..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한 군데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보성에 있는 갈멜농원펜션이 바로 그곳이다.

사실 예약한 방은 무려 10명 이상을 정원으로 하는 커다란 독채 방이어서 하룻밤에 30만원이었지만..
우리가 아니면 방을 사용할 사람을 못구할 것을 염려했던지..
주인아주머니가 3박을 20만원에 해준다고 해서..
덜컥 예약을 해버렸다.

어찌되었건 우여곡절 끝에 오랜만에(?) 남해안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었다.
가능하면 땅끝마을, 대흥사, 다산초당 등등 숙박지에서 서쪽의 명소도 가보고..
낙안읍성, 벌교 등의 동쪽 명소도 가볼 예정이다.
시간이 모자라면 하루 더 숙박을 하고서라도 여행을 이어갈 욕심이다.

그런데, 오늘 전원유치원 시골생활캠프에서 돌아온 솔이가 배가 아프다고한다.
심해보이지는 않았으나.. 조금씩 심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걱정이다.
내일 아침 아무일 없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2011년 두 번째 가족여행이 성공적으로 시작되기를 기원하며..
잠을 청해본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