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솔이네)

2011년 여름 가족여행 - 전남보성 - DAY 2

juni87 2011. 8. 4. 02:37

<1> 민박집 갈멜사슴농원

우리가 묶은 민박집은 여행 전날 겨우겨우 얻은 보성군 웅치면의 갈멜사슴농원의 독채였다.
주인 아주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원래 단체손님을 위한 공간인데,
예약이 없어 우리에게 싼 가격에 제공하는 거라 하셨는데...
직접 가보니 그 말이 실감났다. ㅡ.ㅡ;;
구체적인 기술을 하기는 좀 그렇고.. 걍~ 무쟈게 넓었다!!

거실겸 주방. 평수가 족히 20평은 되는 듯...

역시 거실.. 반대 각도...

잠자는데 활용한 방.. 이 방 말고.. 쓰지도 않은 방이 하나 더 있다는...


아침식사를 위해서 우리가 준비했던 것은..
쌀, 김치, 그리고 김.
정말 간단한 찬으로한 식사에 한그릇씩 뚝딱 비우는 아이들..
역시 놀러오면 밥 맛도 좋아지는 법.



<2> 땅끝마을

갑작스럽게 여행지를 변경하면서, 비교적 치밀한(?) 계획 없이 온 여행이었다.
서울지역에 오던 폭우를 피한다고 남해로 왔건만...
밤 사이에 (우리가 묶던 지역을 포함해서) 어마어마한 폭우가 남해안에 내렸고,
둘째날 내내 남해안 폭우가 예보되었다.

둘째날의 첫번째 목적지를 땅끝마을로 정한 것은 다시 한 번 비를 피하고자 하는 결단이었다.

한시간 가량 운전을 해서 땅끝에 도착. (오전 10:30 경)

땅끝전망대 주차장에서.. "땅끝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땅끝전망대 인증 샷

화장실 다녀온 관계로.. 따로 인증 샷

땅끝 개미.. 개미가 무척 크다며 사진찍어달라는 소은...

땅끝 탑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드뎌 도착한 땅끝탑

아빠도 인증 샷..

한반도 타이타닉호 선수에서...

엄마도...

솔이도...

자매 인증 샷.. 날이 덥고 습해서 둘 다 머리를 올려 묶었다는...

땅끝전망대로 돌아가는 길... (솔 작품)

이번엔 소은이 작품

땅끝전망대 휴게실에서.. 에너지음료로 체력보충...

지친티~ 역력~!!

어렴풋~한 땅끝마을을 배경으로...

땅끝 종 타종이요~



"땅끝전망대 주차장 => 땅끝전망대 => 땅끝탑 => 땅끝전망대 => 땅끝전망대 주차장" 으로 이어지는 행군은..
아이들에게 쉽지않은 일이었다.
더군다나 비가 온 후, 구름낀 습한 여름날씨 덕에.. 땀이 비오듯 했다. (내 검은 티에는 소금기가 여기 저기 서렸다는... ㅡ.ㅡ;)
나중에.. 솔이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는 말을 남기어따~


<3> 두륜산 대흥사

그렇게 두어시간을 땅끝에서 보내고... 우리는 1박2일에 나왔던 대흥사를 (유선관을) 보러 두륜산으로 향했다.
원래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는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보려 했으나, 비온 뒤 자욱한 구름이 남아있어서 케이블카는 포기하고..
대흥사에 직접가보았다.

먼 다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두번째 주차장에서 대흥사로 산책을 시작하고 바로 나오는 다리에서..

대흥사 및 유선관 가는 길...

유선관 벽에 기대어...

유선관 인증 샷

유선관 내부의 마루에 걸터앉아...

TV에서 보던 익숙한 풍경?

따라쟁이 소은.. 그러나 표정은 굳~!!

엄마와 함께..

유선관은 여관이자 식당.. 식사는 예약만 받는 듯... 식당임을 입증하는 장독대 앞에서 아빠와 인증 샷..

한쪽 벽면에 있던 거울을 통한 가족사진...

유선관의 아미산 굴뚝?앞의 팔 네게짜리 괴물?

아하~

대흥사 입구

자매 인증 샷... 배도 고프고, 비도 한방울씩 떨어지려 하고, 땅끝에서의 강행군에 지쳐... 더 이상 올라가지는 못하고 여기서 내려왔다는...

유선관에서의 식사를 실패하고 찾은 두륜산 도립공원 초입의 한 식당.. 비빔밥과 파전으로 점심 해결..

이번에는 언니가 따라한???



<4> 율포 해수욕장 답사

점심을 먹고나니 시간은 거의 3시.
비가 올듯하기는 했지만 오지는 않는..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와이프가 운전대를 잡고 우리는 율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셋째날에 해수욕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 미리 답사를 할 필요는 있었다.
해수풀도 보고, 해수욕장도 보고, 녹차해수풀목욕장도 보고..

아이들은 바다에 풀어놓고..
우리는 작은 돗자리깔고.. 커피마시며.. 잠시 휴식을 했다.

남해안인데도.. 간만의 차가 아주 심했다는...

열심히 무언가를 캐는 솔이..

소은이도 합세..

한시간 정도 열심이 도구까지 이용해서.. 수많은 게들을 포획하는데 성공... 잡아서 뭘했을까?



다음날 오전 11시가 만수위라는 정보도 얻어내고..
우리는 녹차해수풀로 목욕할 수 있는 목욕탕으로 가서..
목욕을 했다.


<5> 장흥 물 축제

목욕 후, 미리 나와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전 날, 펜션주인아저씨에게 차 얻어마시며 들었던 장흥 물축제에 가서..
장흥삼합도 먹고, 구경도 하고 오기로 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고기를 사야할 축협이 문을 닫는 바람에 1박2일에 나와서 유명해졌다는 명희네식당은 가질 못했다.
또, 시간이 너무 늦어서.. 삼합의 한 축인 키조개가 동이나는 바람에 3합도 먹지 못했다. ㅡ.ㅡ;;
그냥 장흥토요시장에 밀집되어 있는 소고기 집 중 하나에 들어가 한우 열심히 먹고, 육회비빔밥으로 포식하고 나왔다.
7만원 가량 들었는데.. 그 가격에 4인가족이 한우를 배불리 먹기는 쉽지 않을 듯...

한우홍보대사? 솔이가 들고 있는 건 낙엽살...

따라쟁이 소은.. 역시 같은 낙엽살.. 갈비살도 먹었는데.. ㅡ.ㅡ;;

지글지길 익고 있는 한우를 두고.. 먼 이야기를 하시나?


식사 후, 우리는 바로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물축제를 구경하며 다시 산책을 했다.
장흥을 가로지르는 천주변에 제법 잘 꾸며놓은 물의 향연?이라고나 할까?
특히, 다리에서 뿜어내는 물줄기는 축제의 백미였다.

후레쉬를 터뜨렸더니.. 배경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ㅡ.ㅡ;;

다리에서 뿜어내는 물줄기.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유선형을 그리고 있었다. 다리 아래로는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목책을 만들어 놓아서.. 물을 피하며 혹은 맞으며 걷는 재미가 있었다.

문제(?)의 다리에 들어가기 전 인증 샷

맞을 듯, 맞지 않는 물줄기.. 여름밤을 시원~하게 해주는 효과는 만점.

하나도 안 젖었지~롱~

다른 다리 밑에는 왠 오리떼가...


장흥 물축제까지..
특별한 계획 없이 시작된 하루였으나..
무쟈게 바쁘게 돌아다닌 하루였다.
또, 전남보성엘 놀러왔지만... 땅끝과 대흥사가 있는 해남, 물축제하는 장흥 등... 남도 3개 군을 활보하고 다닌 하루였다.

물축제를 돌아보고, 펜션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반.
오기전 율포 해수녹차탕에서 목욕은 했으니.. 양치만하고 곧바로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