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아래 글은 오늘 동강내기 밴드에 올린 글이다..
두 번째 기록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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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이모부의 결정적 조언에 힘입어 엉또폭포엘 다녀왔어요...
엉또폭포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이모부 아니었으면 눈앞에 보물을 놓고도 모르고 지나칠 뻔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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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부터 아침까지 정말 전쟁 난 줄 알았습니다.
태풍의 위력을 제대로 느낀 긴~ 밤을
여러 어른들이 걱정해주신 덕에 무사히 보내고...
아침 식사를 했어요.
어제 도착하자마자 이마트가서 갖가지 식재료들 사다가..
백종원의 집밥선생에 나온 레시피대로 재료들을 열심히 다듬었습니다.
대파, 양파, 감자, 무, 호박 등등... ㅎㅎ
아침은 현미로 밥을 하고, 백종원 레시피로 된장찌게를 끓여 먹었습니다.
아침에 제가 먹은 밥상이예요...
제법 그럴 듯 하죠~잉?? ^^
아침 먹을 때까지만 해도.. 바람이 잦을 기미를 안보이더니...
잠시 딴 짓 하다가 밖을 내다보니...
하늘이 이렇게 되어 있더군요...
태풍의 특기는 '치고 잽싸게 빠지기' 인게 분명합니다.
그래도, 태풍의 잔재는 많았습니다.
제법 피해가 커서... 여기 주인장 말로는 난리가 났다고 하더군요...
숙소 근처의 새로 공사중이던 건물은 거의 반파 되었네요... ㅡ.ㅡ;;
시청입구 이정표가 원래 방향이 저럴까요??
신호등은 어떻게 봐야할지.. 유턴은 어디로 하란건지... 참 난해하군요... ㅡ.ㅡ;;
피해를 본 사람들과 복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태풍이 한 1%의 좋은 짓이 있습니다.
하나는 시정을 확 트이는 맑은 공기를 주었다는 것...
(모... 원래 제주의 하늘은 대부분 시정이 좋기는 하지만요... ^^)
동네에서 서귀포 시장으로 향하던 도중 잠시 도촬(?)...
멀리 바다... 보이시나요?
중간산도로에서 보는 바다의 모습은 참 예쁜 것 같아요...
거꾸로 한라산 정상도 한 눈에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중앙로터리 이정표에 걸린 저 천대기는 태풍이 걸어놓고 간 것 같아요... ㅎㅎ
사실 저도 태풍 피해를 직접 보았어요...
새벽에 잠시 10분 정도 정전이 되더니...
그 휴유증인지... 오전 내내 인터넷도 안되고..
9시 이후부터는 물도 안나온답니다.
덕분에 설거지도 못하고...
제주 첫날부터 씻지도 못하고, 꿰줴줴~ 한 모습으로 서귀포시내를 어슬렁 어슬렁 다녔네요..
서귀포 시장에 있는 모닥치기라는 분식점엘 가려고 꾸역꾸역 서귀포 시장엘 갔는데... 그 집이 문을 닫았다는....
허무하여라...
그래서, 그냥 시장에서 고로케, 한라봉주스, 김치왕만두, 도너츠 등을 사먹으며 배를 채웠네요... ㅎㅎ
요거이... 왕김치만두와 한라봉주스 랍니다.
사실 아침에 날이 개이자 마자 아침에 엉또폭포엘 가보았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사나봅니다.
엉또폭포 보러 온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큰길 입구부터 차가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사실상 포기를 하고... 오후까지 이것 저것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한 번 더 가보면 좋겠다 싶어..
다시 들러보았습니다.
참 잘한것 가타여~~!! ^^
제가 꾸민 대표 사진 부터 감상하삼... ^^
약간 필터를 적용한 사진입니다.
필터란.... 머.. 그냥 악간 색감좀 더 넣어서 예쁘게 한 거라고 생각하심 될 듯...
우측 하단의 무지게 보이시나요?
태풍이 한라산에 600mm 이상의 비를 뿌렸다고 하더니...
다행히 늦은 오후까지도 물을 쏟아내고 있더군요...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입니다.
100%는 못느끼시겠지만...
사진보다는 실감하실 수 있길 바래요~ !! ^^
엉또폭포 다녀서 숙소에 왔는데...
아직도 물이 안나오네요.. ㅡ.ㅡ;;
아... 씻고 시푸다...
글쓰면서 찝찝함을 달래고 있답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올레길을 걷습니다.
2만원이나 주고, 놀레 패스포트도 구매했답니다.
올레길은 서귀포시 권역과 제주시 권역으로 구분이 되는데,
이번 한 달 동안 서귀포시 권역을 완주할 예정입니다.
제주시 권역의 올레길도 한두개 정도는 걸을 예정이고요...
올레길 걸으면서 또 좋은 그림 있으면 글 올릴께요... ^^
'주니의 올레길 투어' 기대해 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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