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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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cclab MT를 6월 25일에 제주도의 최고급 뷔페인 씨푸드 샹그릴라에서 한다는 메일이 온 것은 4월경이었다.
때마침 통신학회를 제주에서 개최하면서 겸사겸사하여 제주에서 졸업생 환송회 파티를 하기로 했다는...
랩MT는 가급적이면 참석하고자 하는 내 본능에 의해서 이리저리 콘도를 알아보던 중,
대명도 실패, 금호도 실패...
마지막으로 찔러나 보자는 심정으로 한화콘도를 신청했는데..
당첨이되어 참석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쌓여있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도 쓸 겸 하여 신청하게 되었는데..
편도 성인 2표만 마일리지처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온전히 삯을 지불하여..
결과적으로 저가여행사를 이용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ㅡ.ㅡ;;
어찌되었던, 이제는 그렇게 잉태된 우리 가족의 네번째 제주도 여행(가족만은 세번째)의 기록을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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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아침...
남아공 월드컵이 한창이던 그리고 제주도에는 장마전선의 심술이 한창이던 그 날...
우리는 서둘러 청주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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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리지만, 제주도만 4번째 가는 솔이와 소은이는 비행기에 대한 기억이 머리 속에 있나보다.
겁도 조금 나는 듯 하고, 재미도 조금 느끼는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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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도착하자..
역시나 날씨는 우중충...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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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주렌트카(Avis 대리점)엘 가서, 차를 빌렸다.
그동안 제주에서 렌트를 할 때와는 달리, 사무실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한 후, 차를 빌렸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외국의 렌트카 시스템을 경험했다.
그 동안은 영세한 렌트카 사무소를 이용했다는 이야기? ㅡ.ㅡ;;
우리가 이번 여행을 위해서 빌린 차는 QM5.
여행지에서는 가급적이면 좋은차를 몰아보자는 철학,
여행할 때는 좌석이 높은 SUV로 빌리자는 철학이 반영된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돌아와서 우리 차에 적응하는게 좀 부담스러웠다는 흠이 있지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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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찾은 곳은 용두암.
와이프의 무계획에 의한 다소 즉흥적인 선택으로 용두암을 가게 되었다.
흩날리는 비속에서의 용두암 관광은 산만함 그 자체였다.
특히, 관광전에 들러서 요기를 한 무명(?)식당의 가격과 서비스 정신은 제주에 대한 그간의 환상을 깨워주는 역할을 했다. ㅡ.ㅡ;;
고등어 조림을 먹었는데, 대략 맞은 괜찮았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하기는... 무명식당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유명한 식당보다 가격이 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겠거니 싶다.
여튼, 요기와 이슬비 속의 용두암 관광(?)을 마치고,
이번에 처음알게된 올레꿀빵과 감귤막걸리를 사가지고 이번 여행의 베이스캠프인 한화콘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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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콘도가 한라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단, 한라산 자락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몰랐다.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제주시는 햇볕이 비추더라도, 한화콘도에는 안개가 드리우고, 비가 내린다는 것을... ㅡ.ㅡ;;
그러나, 두번째 날 저녁 산책에서 우리가 본 석양과 구름, 그리고 자연이 빚어낸 잠시의 환상적인 풍경은
장시간의 우중충함을 한방에 완벽하게 날려줄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ㅎㅎ
콘도 내부의 기록은 사실 별 의미가 없지만...
항상 하던 거라.. 안하면 서운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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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이번 여행의 동기가된 cclab 행사가 중문의 퍼시픽랜드 옆에 있는 씨푸드 샹그릴라 뷔페 식당에서 예정되어 있었다.
콘도에서 랩후배들과 연락이되어서, 참석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제주 최고 뷔페식당에서의 식사를 앞두고도 솔이와 소은이는 컵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모르는 자의 용감함이 묻어나는 녀석들의 행동이 아닌가. ㅡ.ㅡ;;
잠시 여장을 풀고, 간단하게 아이들의 요기를 한 후, 우리는 행사가 예정된 중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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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콘도에서 중문까지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네비의 경로옵션을 '고속'으로 세팅하지 않고, '추천'으로 세팅된 디폴트를 그대로 활용한 것이 오랜 운전을 부추긴 꼴이되었다. ㅡ.ㅡ;
1시간이 넘게 운전을 하여 도착해 보니, 이미 행사는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교수님의 말씀중에 도착하는 무례를 범하고 말았다. ㅡ.ㅡ;;
요트 대여사업도 함께 하고 있는 씨푸드 샹그릴라의 해물 뷔페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가장 기대가 컸던 대게 다리요리가 가장 맛이 없었다는 것이... 옥에 티라면 티.
와이프는 음식 맛이 모두 좋다며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나, 성인 4만원, 소인 2만원의 가격을 받으려면 그정도의 맛은 기본이 아닐까 하는 시니컬한 생각을 나는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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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행사에서 우리 가족의 식사비용은 우리가 부담하려 했지만,
총무의 강력한 거부로 그냥 먹기만 하고 돌아와 버렸다.
다음에 랩 행사에서는 어떤식으로든 기여를 해야할 것 같다.
아무튼, 저녁도 맛있게 먹고, 지인들을 먼 곳에서 보는 반가움도 느끼고...
좋은 마음, 좋은 시간, 좋은 음식과 함께한 저녁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가 제주도 갈때마다 들르는 단골..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옆의 E-mart에서 물과 과일들을 사가지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그렇게 첫 날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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