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1> 준비...
휴가를 떠난 8월 6일은 솔이의 열번째 생일이었다.
만 9년간 지켜본 솔이의 모습 같은 것은 이 글과 맞지 않는 듯 하여, 접고..
출발 전에 가졌던 의식을 이미지로 담는다. ㅎㅎ
즐거운 일을 앞둔 마음은 언제나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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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증도로~
새벽부터 서둘렀지만, 그리고 밥도 안먹고 집을 나섰지만, 역시나 아이들과 여행가는 건.. Time Consuming Job 이다.
대전에서 증도가 정확히 몇 킬로미터인지는 잘 모르겠다.
단, 대전=>증도=>목포=>증도=>대전 의 전체 여정은 800 여 킬로미터였다고 나의 애마 누비라2 가 보고했다.
어짜피 짧은 거리는 아니기에, 처음부터 여유만만하게 운전을 하며, 휴게소도 많이 들르면서 증도로 드라이브를 했다.
아침식사는 호남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논산부근의 '벌곡' 휴게소에서 라면으로 했다.
커피도 마시고, 군것질도 하면서 천천히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아래로 향했다.
날씨는 소나기가 종종오는 날씨였다.
확실히 올 해는 우리나라의 여름이 열대 스콜성 기후가 아닌가 싶었는데, 이날의 날씨 역시 그랬다.
비가 마~ 쏟아지나 싶다가, 해가뜨고, 구름이 잔뜩끼다가, 없어지고...
참...묘한 기후다. 쩝.
호남고속도로를 타다가, 고창J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뚫린 길을 달리다가, 무안공항IC로 나와 국도로 접어들었다.
호남고속도로 끝물부터는 아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난 옆에서 한 잠 자려 했으나, 잠은 오지 않았다.
그러나, 소은이는 결국 잠이 들고... 증도에 도착할 때 까지 깨지 않았다. ㅎㅎㅎ
국도를 달리다가, 차도인지 인도인지 헛갈리는 도로도 지나고, 중앙분리선이 없는 길도 지나면서 증도로 들어섰다.
염전으로 유명하다는 증도, 슬로우씨티로, 그리고 담배없는 섬이라는 그 증도에 들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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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처가모임
이번 여행이 이렇게 한창 덥고 휴가철인 8월 초가 된 것도..
이번 여행의 장소가 전남 신안군 증도가 된 것도..
모두 처가 아버님 형제분들의 모임이 그 곳에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너무나 좋은 추억을 남겨준 여행이었기에 감사할 따름인데..
감사할 일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읍장님(네째 작은아버님)의 주도와 장인어른, 막내작은아버님의 노력으로 잡아온 민물장어가..
평생 경험할 수 없는 가장 값비싼 저녁상을 만들어 주었다.
몇주간에 걸쳐서 잡았다는 일반 장어집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민물장어들이..
급속(?) 냉동되어 아이스박스에 공수되어 왔고,
이 것들을 해동한 후...
민박집에서 읍장님의 사시미 작업이 진행되었다.
다소 징그러울 수 있어... 노약자나 임산부의 감상은 만류하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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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웍으로 만들어낸 저녁식단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고, 황금밥상이었다.
직감적인 가격은 200만원 이상...
자연산 장어를 그렇게 배가 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 것..
평생 한 번이나 경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처음먹어본.. 녹색빛이 진하게 어우러진 장어쓸개주는 참으로 독특했다.
저녁만찬은 이런 풍요로움 속에서 이루어졌다.
- 먼저 세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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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은은 가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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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몇잔에.. 막걸리에... 맥주에...
몇잔을 섞어 먹고 적지않은 장어쓸개주를 먹었더니..
그렇잖아도 피로했던 내 몸이 버텨주지를 못했다.
결국, 중간에 슬그머니 빠져나와서..
옆방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씻지도.. 양치도 못하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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