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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 피닉스(Phoenix) -> 새도나(Sedona)
이번 여행을 있게 해준 ASU 일도 오늘로 마지막.
남편은 오전의 회의만 하고 오후 부터는 여행 모드로 전환됐다.
오후면 떠나야 하니 여행자들의 고난인 짐싸기를 눈뜨자마자 시작했다.
테라스에 말리던 수영복도 챙기고 여기저기 널려있던 옷들도 차분이 접어 여행 가방에 넣었다.
가방을 차에 다 싣고 시간이 남아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아무도 없는 풀장의 뜨거운 볕을 즐겼다.
고맙게도 교수님이 떠나기전 점심도 사주셨다. 정말 친절하셔라… 말투도 행동도 따뜻함이 베어나오셨다.
오늘 점심은 중국식 패스트 푸드(Fast Food) 음식점이었다. 건물 모양도 중국 느낌이 풍겼고, 상점도 아시안 상점이었다.여러 접시의 음식을 맛나게 먹었다. 만두를 좋아하지 않던 솔이도 부드러운 고기 소가 들어있는 딤섬을 아주 맛나게 먹었다.
점심 후, 우리는 아시안 마트에서 필요한 음식을 샀다.
동물그대로 훈제한 애기 돼지고기도 있고(으악), 전혀 보지 못했던 향신료며 음식재료들이 많아서 맘먹고 구경하면 한시간은 필요할 거 같았다.
한글 포장이 그대로 써있는 한국 음식 코너도 있어서 반가웠다. 쇼핑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지구의 기(에너지)가 흐른다는 새도나(Sedona)로 향했다.
피닉스에서 새도나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끝이 없는 미국의 땅에 식물도 거의 없고 건물도 하나 없는 고속도로의 주변을 보면서 운전하는건 고역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과 같이 가서, 장시간 운전의 첫날이라 참을 수 있었으리라.
새도나 근처에 다가가자 보이는 주면의 흙 색깔이 달랐다. 전부 붉은 진흙의 색이었다. 오호 분위기가 확 바뀌다니 놀라웠다.
새도나는 작은 관광도시였다. 그래서 음식점도 많이 있었고, 기념품가게도 많고, 안내 지도를 주는 곳도 많았다.
서부의 작은 관광도시.
안내장에 표시되있는 벨락(Bell Rock), 스누피 락(Snoopy Rock),그랜드 락(Grand Rock)을 찾으면서 이동하니 재미있었다.
바위에 지어진 대성당(Holy Cross)을 보고, 새도나 타운에서 저녁을 가볍게 해결~
7월 27일 -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국립공원
새도나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숙소에 도착했다.
딱 봐도 Inn인 곳이었다.
주위에 불빛도 없고 날씨는 서늘하고 어떻게 생격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은 숙소의 2층에 자리잡고 잠이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시차 적응의 어려움이 역시나 우리를 괴롭혔다.
10시에 잠들었는데 2시에 깨고 정신은 말짱했다. 아이들도 깊이 못자고 계속 뒤척이고, 남편은 사진 정리를 열심히 하고,
이렇게 못잘바에야 그랜드 캐년의 일출을 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런데 언제 잠들었는지 우리는 8시가 되서야 눈을 떴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그랜드 캐년으로 출발~
몇시간의 운전은 미국 여행의 기본. 2시여동안을 달려서 그랜드 캐년에 도착했다.
역시 유명한 곳이여서 그런지 차들도 많이 있었다.
몸의 고단함을 덜어줄 커피를 찾아 “coffee house”에 주차하니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다들 비슷하게 움직이고 비슷한 시기에 커피를 찾는 것 같았다. We are the world. ^^;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안내를 따라 들어가보니……
와~~~
이 단어만이 나오는 말 그대로 “거~~~대한 계곡(Grand Canyon)”이 나타났다.
계곡 밑으로 내려가는 데도 몇 시간이 걸리고 계곡을 건너는 데는 며칠이 걸리고 둘레를 걷는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시간과 자연의 위대한 걸작인 계곡.
그랜드 캐년 안내소에가면 15분 정도의 그랜드 캐년 소개하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20억 년의 시간이 흐른 자연의 기록이 계곡의 암석층에 새겨져 있어서 공원직원들은 조사하고 연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단다. 콜로라도 강의 침식 작용으로 생겨난 이곳에는 트랙킹,래프팅 등 이곳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과연, 다음에 오면 프로그램에도 참여 할 수 있을까? 크크크
경관에 놀라고 있는데 바로 앞에 작은 다람쥐가 우리를 재밌게 해줬다. 애들이 들고있던 과자 냄새를 맡은 것인지 우리 주변에서 떠나질 않아서 소은이가 매우 좋아했다.
고맙다 다람쥐야 우리에게 그랜드 캐년을 관광이 아닌 “이야기”로 기억하게 해줘서!
7월 27일 -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 후버댐(Hoover Dam) -> 라스베가스(Las Vegas)
그랜드캐년에서 점심은 간단히 샌드위치로 때우고 후버댐으로 향했다.
솔이가 읽은 ‘퍼시잭슨’의 책에서 후버댐의 동상이 나온다고 솔이가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3시경 그랜드캐년을 출발~
지겨운 사막의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넓은 평원에 어두운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평원이다 보니 비구름이 몰려오는것이 다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런데…… 이 비구름이 예사 비구름이 아니였다.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비를 쏟아부어서 앞이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앞,뒤의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비켜 정차하기 시작했다.
여름 폭우를 격는 우리인지라 잘 지나가리라 했는데. 와~우! 도저히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결국 정차를 선택하고 이 폭우를 지켜보기로 했다.
역시 자연의 힘은 대단해~
‘과연 이런 곳에 댐이? ‘ 라고 생각이들 정도로 한적하고 밋밋한 산들의 연속이었다.
“저 앞의 산(긴 언덕)을 간다.”라고 하고 달려도 언제 산 입구 였는지 모를 정도로 완만한 산들.
2시간여를 지나 후버댐에 도착했다.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우는 중이라 얼른 기록을 남겨야 했다.
5시가 다 되서 도착한 후버댐 기념관은 역시 문을 닫고 있었다. 아이들은 들어가고 싶지 않았겠지만, 닫혀 있으니 아쉬웠다.
후버댐 근처를 돌며 사진 찰칵!
몇년 전 왔을때랑 다른 점이 생겼다고 했다. 후버댐 위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다리가 생긴것이다.
다리건설 기념 상징물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구경할 수 있었고, 다리 위에서 보는 후버댐도 볼만했다.
어슴프레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라스베가스(Las Vegas)로 출발
후버댐에서 라스베가스까지는 1시간정도밖에 안걸린것 같다.
후버댐위를 지나는 고속도로가 생격서 빨라진것 같다는…
라스베가스 입구에 도착하자 평지에 반딧불이 불처럼 불들이 점점이 빛나고 있었다.
쾌락의 도시 라스베가스 ~
우리는 스트라터스 피어(Stratus Peer)호텔에 묵었다.
급히 체크인을 하고 이 호텔의 특징인 가장 높은 탑에 올라가…… 햄버거를 먹었다. ㅡ.ㅡ;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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