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늘(4/16)부터 2010년 나의 첫 휴가가 시작된다.
아마 연구소 입소한 후, 가장 긴 휴가 신청이 아닌가 생각된다.
Working day로 6일, 총 10일의 휴가이다.
그 앞쪽 8일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오래전부터 계획되었던, 너무나도 기대되는 RCI 레전드호와 함께하는 크루즈 여행이다.
모든 여행 준비는 와이프에게 일임했다.
그래서인지, 여행 준비부터 들뜨는 이전의 여행과 달리, 생각보다 차분한 마음이다.
여행준비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나와 와이프의 결혼10주년이자, 장모님의 환갑이 있는 해 이다.
가족여행을 원하시는 장모님의 뜻을 받들어..
이런저런 여행상품을 고민하던 중,
얼마전부터 눈여겨보던 크루즈 상품이 생각났고,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에 취항한다는 소식에 작년 연말에 여행을 확정지었고, 올 1월 초에 계약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크루즈 여행은 취소를 해도 납입한 금액이 일절 반환되지 않는다고 한다.
소비자 고발감이다. ㅡ.ㅡ;
업무적으로 지난 2년간 IT조선사업을 하였고, 같은 기술을 크루즈선에 적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다보니,
크루즈 시장과 주요 선사에 대한 정보도 알게되어,
왠지 크루즈가 익숙해 져 버렸다.
이제 직접 타보기만 하면 되지 싶으니, 개인적으로도 참 좋은 기회다.
부산에 취항하는 RCI의 레전드 호는 원래 2일 1실이 기본인 대중적인 크루즈 선이다.
RCI는 세계 2대 크루즈 선사이다. 카니발이라고 하는 최대 선사의 뒤를 잇는 선바 수와 시장 매출을 자랑한다.
얼마전 STX 유럽에서 인도한 세계 최대의 크루즈선이라는 Oasis of the sea 호도 RCI에서 주문한 선박이다.
역시 대중형 크루즈다.
지중해나 캐리비언연안에 집중되어 있는 크루즈 상품들 속에는 고급형 크루즈 상품도 많이 있다.
대부분이 발코니 객실인 배도 많아 방값도 비싸고, 시설도 훨씬 호화스럽다고 한다.
여튼, 이야기가 좀 세버렸는데...
우리가 타는 레전드호는 중급규모의 대중형 크루즈이고,
모두 7명이 가는 우리 가족들은 두 개의 방으로 나누어 투숙할 예정이다.
Ocean View인 룸에는 장인, 장모, 솔, 소은이가..
실내 객실에는 나, 와이프, 처남이 묶을 예정이다.
RCI에 낸 돈은 모두 750만원 가량...
7박 8일에 750만원이니...
왠만한 동남아 리조트 숙박 비용의 반 값 정도라고 생각된다.
아이들은 마냥 들떠 있다.
솔이는 분명 들떠 있고,
소은이는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는 것 같고, 언니가 좋아하니.. 덩달아 들떠 있는 분위기다.
솔,소은가방 - 가지런히 정리된 모습
다.. 이분 덕. 아이들 짐 싸는거 도와주는 영숙이모.
아빠 옷 가방, 엄마 옷가방
마냥 신난 솔이.. 턱에 메디폼 붙이고 ㅎㅎ
둘이 뭐하나??
연구소 일은 광일이와 손박사에게 모두 떠 넘겨 버리고,
다 잊고 놀다 오려 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지난 3월 백령도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미가 어제 인양되면서 순직한 장병들의 시신이 수습되는 걸 보고..
마음이 무겁고, 이런 상황에서 여행을 떠나는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애도하는 분위기에 이렇게 여행을 떠나는 점이 너무 미안하지만,
애도의 마음으로 조신하게 쉬다 와야 겠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애장품 Canon 300D와 노트북이 여행내내 함께 한다.
즉, 그날 그날 사진정리와 생생한 여행기록이 함께 만들어 질 것이라는 이야기..
다른 때 보다는 차분하고 침착한 어조로 기록을 작성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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